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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볼턴에 뼈 있는 당부

기사승인 2018.05.23  17: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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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코리아뉴스타임즈] 북미회담 중재를 위해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 내 최고 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북한과의 대화에 회의적인 볼턴 보좌관이 문 대통령 요청에 따라 태도를 바꿀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전 영빈관에서 볼턴 보좌관 및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으로서는 한반도 운명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국민이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 분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을 오늘 만나서 매우 영광이다”라며 “지금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강경화 장관과 정의용 안보실장, 워싱턴의 한국대사 등 우리가 상대한 모든 분이 대단히 협조적이었고 투명했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저희 역시 여러분에게 그러했기를 원하며, 오늘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만남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볼턴 보좌관이 주장한 리비아 모델을 부정한데다, 북한의 반발로 볼턴 보좌관의 입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기 떄문.

볼턴 보좌관은 현재 미국 내에서 북미회담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정치칼럼니스트 리처드 코헨은 지난 21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전쟁광)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코헨은 “볼턴은 평양 핵시설 및 미사일공장, 발사대, 잠수함기지 등에 대한 선제 타격 등 다양한 군사옵션을 언급해왔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코헨은 볼턴식 대북정책이 한국, 일본 등 북한 미사일 사정거리 내의 국가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한다면서, “볼턴은 미국이 해야 할 일을 하는데 동맹조차 제약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코헨은 볼턴식 대북정책으로는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헨은 볼턴 보좌관이 강조한 리비아식 모델에 대해서도 “그 나라(리비아)는 무기프로그램을 포기한 뒤 붕괴했으며, 지도자 카다피는 살해당했다”며 지적했다. 코헨은 이어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영화였지만 현재 백악관 상황은 영화가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볼턴 보좌관을 해고한다 해도 너무 늦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이 지나치게 사적 인맥에 의존하면서 외교안보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볼턴 보좌관이 수십 년간 관계를 이어온 최측근들을 ‘그림자 NSC(국가안보회의)’라고 부르며, 이들이 주요 안보 인선 및 정책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특히 전직 로비스트로 현재 컨설팅회사 ‘글로벌임팩트’를 운영 중인 매튜 C. 프리드먼을 핵심 측근으로 지목했다. 프리드먼은 1980년 초 미 국제개발처(USAID)에서 볼턴 보좌관과 인연을 맺은 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최근에는 볼턴 보좌관의 사무실에서 있었던 NSC 채용 면접에도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또한 NSC 내부 구조에 대한 정보를 보고받고 볼턴 보좌관에게 측근 위주로 인선을 재구축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NYT는 과거 레이건 정부에서 일했던 찰스 M. 쿠퍼만, 볼턴 보좌관과 부시 전 정부에서 함께 일한 프레드릭 H. 프라이츠 등도 볼턴 보좌관의 최측근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카지노 거부로 공화당에 상당한 정치자금을 기부한 샌던 애들슨의 경우 볼턴 보좌관이 임명되도록 트럼프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친이스라엘 성향을 가진 애들슨은 볼턴 보좌관을 통해 최근 강행된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등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저작권자 © 코리아뉴스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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