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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잇단 화재 발생, 美 소비자단체 조사 촉구

기사승인 2018.06.19  17: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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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소나타 운전자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고속도로 운행 중 차량에서 이유 없이 화재가 발생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글로벌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코리아뉴스타임즈] 미국에 수출된 현대·기아차 일부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해 규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유력 정치인까지 소비자단체의 진상규명 요구에 동참하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감시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현대·기아차의 이유없는 화재발생 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CAS가 조사를 요청한 차종은 2011~2014년 출시된 모델로 현대 소나타, 산타페, 기아 옵티마(K5), 소렌토 등 총 4종이다.

CAS가 NHTSA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해당 차종에서 충돌 등의 이유 없이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총 120차례 보고됐다. 이 밖에도 엔진룸에서 전선이 녹아버리거나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나는 현상 등에 대한 불만 제기도 229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CAS는 이 같은 화재 사고로 최소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미국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지난달 2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한 소나타 운전자가 고속도로 운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고 화재가 발생해 죽음의 위협에 직면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운전자는 ‘글로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다가 덜덜거리더니 갑자기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는 차에서 탈출한 뒤 자신의 차량이 화재에 휩싸이는 과정을 촬영했고, 해당 영상은 지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본 소비자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민주당 빌 넬슨 상원의원이 CAS의 진상규명 요구에 힘을 보태면서 현대·기아차의 입장도 더욱 곤란해졌다. 넬슨 의원은 13일 하이디 킹 NHTSA 국장에게 현대·기아차 관련 소비자 불만사항을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넬슨 의원은 이 서한에서 “자연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안전에 치명적이며 가볍게 치부해서는 안 될 문제”라며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력 차종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도 전망이 어두워졌다. 미국 통계전문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5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12만5518대로 전년 동기(11만8518대) 대비 5.9%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량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7개월만이다.

하지만 소비자 감시단체와 유력 정치인까지 나서 차량 결함을 지적하면서 오랜만의 상승세도 꺾일 위기에 처했다. 현대·기아차는 화재사고 외에도 에어백, 세타엔진 등의 결함 문제로 이미 수백만대의 차량을 리콜 중이어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위험한 차량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 8일 스마트 에어백 오작동 문제로 2011~2013년 제작된 포르테(K3), 옵티마(K5), 옵티마 하이브리드, 세도나(카니발) 등 4개 차종 50만 여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 또한 지난 3월 소나타 15만5000대 포함 약 58만대에 대해 에어백 문제로 리콜을 실시했다. NHTSA에 따르면, 해당 차종에서 에어백 문제로 발생한 6건의 사고로 인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 2015년부터 엔진 결함 문제로 YF소나타, 소나타, 산타페, K5, 스포티지 등 5개 차종 170만 여대에 대한 리콜을 시행 중이다.

연이어 미국시장에서 악재가 터지면서 정몽구 회장이 강조하는 ‘품질경영’도 유명무실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품질 우선을 내세운 경영 방침으로 국내외에서 확고한 실적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2018 자동차내구성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중 기아차가 5위, 현대차가 6위를 기록해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세타2·1.6GDI 등 엔진 결함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현대·기아차는 소비자들로부터 ‘품질경영’에 내실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화재 발생) 문제를 알고 있으며 검토 중이다. 해당 차종에서 보고된 화재 발생 사례 수는 극도로 적다”고 해명했다. 현대차는 이어 “잠재적 안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안전 관련 결함이 발견된 모든 차량을 신속히 회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또한 성명을 통해 “모든 차량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차량은 연방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이슨 리바인 CAS 이사는 컨슈머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회사의 차종에서도 이유 없는 화재가 종종 발생하지만, 현대·기아차 모델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불만이 제기된다”며 “시스템적 문제를 입증할만한 통계적 증거는 충분하다. NHTSA에서 가능한 빨리 조사에 착수해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저작권자 © 코리아뉴스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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